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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범죄도시3, 여전한 마동석 power 그리고 ?

by 유효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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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

범죄도시3 을 보고 나서

범죄도시 시리즈의 줄거리는 범죄도시를 한 편이라도 본 관객이라면 모두 예상하고 있다.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가 언제나 그렇듯 사건들을 모두 맨주먹으로 파헤치고, 사건의 진실을 풀어낼 것이라는 걸 말이다!

우리가 마치 히어로 영화를 볼 때처럼, 범죄도시를 볼 때 마석도가 위험에 빠진다고 절대 겁먹지 않는다. 그 대신 마석도가 어떻게 이 사건의 실마리를 잡아가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게 된다. 

어차피 결말은 마석도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범죄도시1,2 시대적 배경보다 조금 더 현대로 가까워진 범죄도시3를 명명하는 키워드를 찾아보자면, 

경찰을 혼란스럽게 하는 '지능범'을 연출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범죄도시에는 1:1의 상황보다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악의 무리들이 나타나, 서로의 목적을 취하기 위해 싸우게 되고, 메인 주인공들이 마지막 1:1 상황으로 남게 된다. 

 

범죄도시 3의 악역 주인공 주성철은 '돈'이라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경찰, 민간인, 야쿠자 상관없이 방해하는 사람들은 가차 없이 죽이거나 위험에 빠뜨린다. 그리고 그가 그래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는 이유가 영화의 반전 포인트였다고 본다. 그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의 임팩트 빼고, 주성철은 그렇게 매력적인 악인은 아니었다. 자꾸만 실패로 흘러가는 자신의 목표에 분노만 차올랐기 때문일까?

 

또 한편 이번 범죄도시3에서 아쉬웠던 점은 매력적인 조연들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범죄도시 1,2는 마석도 형사가 속해 있는 강력반 형사팀의 이야기도 매력 포인트였다. 매일 함께 투닥거리던 반장, 두려웠지만 어엿한 경찰이 된 막내. 매일 밤을 새우며 범인을 잡으러 다니는 형사들이 있었기에, 마석도 형사의 맨손 투혼이 빛났고 마지막 회식장면이 더 훈훈하게 비쳤다. 

이번 범죄도시3도 언제나 그랬듯이 마석도 형사팀의 회식자리로 이어졌지만, 장태수역 이범수의 역할은 굉장히 희미하다. 마석도를 섭외해서 왔고, 마약 사범을 잡는 것 같았지만 범죄의 실마리만 풀어준 채 병원에 있다가 마지막에야 나타나는 식으로 이야기에서 빠져 있었고. 주성철을 끌어들이는 캐릭터 '초롱이' 정도만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조연으로 보였다. 

 

지금까지 범죄도시에 나왔던 장이수, 어디서든 알바를 하면서 정보원이 돼줬던 휘발유, 경유의 출연이 없었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팬으로서 왜 헛헛했을까? 생각했던 찰나 쿠키영상에 나오는 장이수의 모습을 보고 딱 알았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티가 난다고 하는 것처럼. 감초 역할을 하던 조연들이 사라지자 영화의 매력들도 군데군데 뚫려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대체불가 대한민국 오락영화라는 건 변함이 없다. 

 

지금까지 이렇게 시리즈물로 이어갔던 우리나라의 오락영화가 몇 편이나 있을까?

다음 범죄도시 시리즈의 장이수가 등장하는 예고편이 나왔으니, 다음번을 한 번 더 기대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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