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의 아이> 줄거리 내용
섬에서 태어났을 때부터 자란 호다카는 몰래 가출을 하고 도쿄로 상경합니다. 그리고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 도쿄를 방황하게 됩니다. 도쿄에 아는 곳은 없고, 학생증이 없어 아르바이트도 하지 못한 호다카는 넷카페에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생활비가 거의 다 떨어가자, 노숙을 하게 되고 맥도널드에서 대충 저녁을 때우는 날이 많아집니다. 한 빌딩 엘리베이터 앞에서 노숙을 하려던 호다카는 그곳을 지나가던 불량배들과 몸싸움을 다투고 도망치다가 쓰러진 쓰레기통에서 권총을 줍게 됩니다. 장난감이라고 생각했지만 혹시 모르는 마음으로 호다카는 권총을 가방에 챙깁니다.
맥도널드에서 가장 싼 수프로 저녁 끼니를 때우고 있는 호다카에게 한 여자 아이가 다가와 빅맥을 건넵니다. 3일 내내 연속으로 같은 것만 먹는 것을 봤다면서 말입니다. 결국 배에서 만났던 사람의 명함을 들고, 숙식제공을 받을 일자리를 찾아 나선 호다카, 잡지사라고는 하지만 스가의 행색이나 말투는 전혀 믿음직스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가와 나츠미가 제안한 조건은 가출학생 호다카에게는 나쁘지 않은 일. 호다카는 결국 인턴으로 오컬트 기사를 쓰는 걸 돕는 일을 하게 됩니다.
처음으로 스가가 준 일거리는 '맑음 여자'와 '비 여자'에 대해 알아오는 것. 그 정보를 얻기 위해 나츠미와 함께 돌아다니던 중 한 점술가가 '맑음 여자'와 '비 여자'는 실제로 있는 것이며, 그들의 대해서 말해줍니다. 날씨를 조종하는 능력을 많이 쓰게 되면 카미카쿠시 당하게 된다고 말입니다. 호다카는 그때까진 '맑음 여자'니 '비 여자'니 이런 오컬트 적인 이야기는 전혀 믿음직스럽지 못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일에 충실하던 호다카는 길을 걷다가 자신에게 빅맥을 건네줬던 알바생 소녀를 우연히 보게 되고, 그 소녀를 따라오는 불량배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불량배들이 소녀를 강제로 유흥업소에 끌고 가려는 걸 보고, 가방에 있던 권총으로 위협을 합니다. 장난감인줄 알았던 권총에서는 실탄이 발사되고, 호다카는 권총을 던지고 소녀와 함께 도망칩니다. 소녀는 맥도널드에서 해고되어서, 부족해진 생활비를 위해서 자발적으로 유흥업소에 가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18살의 히나는 호다카를 한 건물 옥상의 신사로 데려가면서, 지금부터 날씨가 맑아질 거라는 말을 한 뒤 기도를 합니다.
그 순간 거짓말 같이 비가 하늘로 역류하며 맑아집니다. 호다카는 진짜로 '맑음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히나에게 함께 이 힘으로 돈을 벌어보자고 제안합니다.
함께 알바 사이트에 '맑음 여자' 의뢰 페이지를 만들고, 작은 의뢰부터 큰 의뢰까지 히나와 호다카는 일을 척척해냅니다. 많은 의뢰를 마치고 마지막 스가의 의뢰까지 마친 호다카는 히나에게 고백을 하려고 했으나, 그 순간 히나의 몸이하늘로 둥둥 떠오르고, 함께 생일파티를 마치고, 그 다음날 히나는 세상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신의 제물이 된 것이죠.
호다카는 점술사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히나를 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권총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불법 총기 및 폭발물 소지로 호다카는 경찰에게 잡히게 됩니다. 히나를 구하기 위해서, 호다카는 어떻게 할까요?
신의 영역을 거스른 인간
날씨 즉, 자연은 어찌보면 신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은 인간에게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령 생명을 연장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일에는 언제나 대가가 따릅니다. 누군가의 희생이 반드시 발생하곤 합니다. 영화 <날씨의 아이>에서도 사람들은 비가 오는 것을 갖가지 이유로 싫어합니다. 소풍을 가기 위해서, 마을 축제를 위해서 자신들이 해야 하는 일에 비가 방해꾼이 되니 날씨를 바꾸려고 하는 것입니다. 맑음 여자는 사실 전 세계의 비를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원하는 부분의 비를 올려 보내고, 다른 곳에 비를 내리게 하거나 자신의 몸으로 흡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히나의 몸은 물로 가득 차게 되고, 가볍게 하늘로 떠오르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영화는 어찌보면, 어린이들의 소원처럼 소풍날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가벼운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신의 영역에는 날씨를 바꾼 대가로 히나가 신에게 재물로 받쳐지는 것까지가 자연의 섭리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결국 호다카가 히나를 구했고, 인간들은 그 대가로 영원히 비가 내리는 도쿄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말해줍니다. 200년 전 에도 시대까지 도쿄는 원래 바다였다. 그런 땅을 사람과 날씨가 조금씩 바꿔 놓은 것이다. 결국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게 아닐까라고 말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앞으로의 우리의 삶, 그리고 자연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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