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 고스트> 영화 줄거리 소개
평생을 고아로 자란 상만(차태현)은 이제 그만 외롭고 싶어, 죽음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매번 죽기 위해 시도할 때마다 실패를 하게 됩니다. 그럴수록 상만은 오기로 가득 차게 됩니다. 죽음조차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는 자신의 팔자를 탓하면서 말입니다. 수면제를 먹고 자살하려다 거의 죽음의 문턱 앞에서 실패를 한 어느 날부터 상만의 눈앞에 갑자기 귀신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상만의 곁에서 떠나지 않는 귀신 4명, 변태 술고래 할아버지, 골초 아저씨 귀신, 울기만 하는 아줌마 귀신, 단 음식을 엄청 좋아하는 초등학생 귀신. 이 골치 아픈 귀신들은 상만의 몸에 차례대로 빙의를 하면서 자신들의 소원을 들어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합니다. 그래야 상만을 떠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말입니다.
상만은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기 싫었지만, 빙의가 될 때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귀신들이 난리를 피는 탓에, 상만은 울며 겨자 먹기로 그들의 소원을 결국 하나씩 들어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먼저 상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없습니다. 상만이 물어본 질문에만 대답을 할 수 있었기에, 상만은 그들의 부탁이 어떤 이유와 사연을 가진지는 모른 채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게 됩니다.
할아버지의 소원은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있는 옛 친구 구판수의 카메라를 찾아서 친구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할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빙의를 한 상만은 입에도 대지 못하는 술을 자꾸 마시게 됩니다. 술에 취해 들어갔던 경찰서에서 한 형사가 그 카메라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카메라를 찾아, 다시 구판수에게 카메라를 돌려주게 됩니다.
남자 초딩 귀신의 소원은 로봇 태권브이를 극장에서 보는 것입니다. 귀신과 함께 극장에서 보고 나오던 상만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마주쳤던 간호사 연수와 우연히 재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연수에게 본격적으로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귀신들에게 빙의당하는 상만은 연수와 제대로 이야기 나누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만을 처음엔 무서워했지만 연수도 점점 호감을 갖게 됩니다.
골초 아저씨의 소원은 생전에 끌고 다니던 구형 노란색 택시를 찾아서 그 택시를 몰고 바닷가로 가서 수영을 하고 노는 것. 구형 택시가 보관되어 있는 곳은 촬영용 소품차 대여업소였습니다. 그곳에서 또 연루된 사연을 해결하고, 상만은 아저씨 귀신과 함께 바다에 가서 추운 날 고생을 하게 됩니다. 면허도 없던 상만은 무면허로 경찰서까지 가게 됩니다.
마지막 울보 귀신의 소원은 그저 귀신들과 다함께 식사를 하는 것. 식사를 위해 장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초대하라는 귀신의 말에 상만은 연수를 초대하러 갑니다.
그리고 귀신들에게 더이상더 이상 자신의 인생에 끼어들지 말라고 합니다. 그렇게 상만은 귀신들에게서 멀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귀신들에게는 숨겨진 비밀이 있었습니다. 바로 어린 시절 사고로 잃었던 상만의 가족들이었습니다. 뒤늦게야 귀신들이 자신의 가족이었다는 걸 깨달은 상만은 그들을 찾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상만은 고아가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 반전을 위한, 영화
영화는 마지막 귀신들이 상만의 가족이었다는 걸 숨긴 채. 영화의 후반부까지 상만을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고아로 살아온 인생도,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상만의 팔자도. 거기다 귀신까지 붙어 말도 안되는 소원들을 들어주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감정 그리고 현실을 낭비하고 있는 상만을 보며 관객들은 의문을 가집니다.
상만에게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그리고 그 귀신들은 누구인가?
그리고 상만이 가족들을 알아채는 장면은 거창하지도 않습니다. 아주 어린 시절 가족을 잃어, 가족에 대한 기억이 없던 상만은 습관처럼 엄마의 음식을 기억하면서 귀신들이 자신을 위해 소원을 이루고 싶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 15분동안 관객들은 영화의 모든 줄거리를 엮으며, 오열하게 됩니다.
실제로 차태현 배우도 시나리오를 받고 겨우 읽다가, 마지막 반전이 너무 마음에 들어 영화를 찍기로 결심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 개봉 당시 반전이 너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영화라 개봉당시 '결말 지킴이 운동'을 하며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스포를 하지 않는 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2010년 벌써 13년이 지난 영화이지만, 반전을 기가 막히게 잘 사용한 한국 영화를 꼽자면 <헬로우 고스트>를 당연하게 떠올리게 됩니다. 15분의 반전을 위해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진 좋은 영화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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